매일신문

전통 합기도 본산은 대구

미국.캐나다.멕시코.이탈리아 등 세계 20여 국가에서 도장을 설립, 우리나라 합기도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외국인 관장, 지도자 등 70여명이 11일 현대 합기도의 창시자인 최용술(崔龍述 1904~1986) 도주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칠곡군 지천면 현대공원묘원에 안장된 최도주의 묘소를 찾은 이들은 합기도가 순수 우리나라 전통 무술이고 한국 합기도의 텃밭이 대구였다는 사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렸던 국제 합기도 대회에 참석차 방한한 외국인 합기도 관장들은 대한기도회 합기도협회 서인선(60) 회장의 주선으로 이날 최도주의 묘소를 찾고 한국 합기도의 본산지 대구를 관광하게 된 것.

서회장은 "합기도는 신라시대때 우리 민족 고유의 비전(秘傳) 무도로 궁중에서 왕족이나 귀족들 사이에 전수돼 왔으나 일본이 이를 재정립, 대중화시키면서 우리나라로 역수입된 것"이라며 "우리의 합기도를 보급하는 외국인 관장들에게 합기도와 도주의 존경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묘소 참배를 주선했다"고 밝혔다.

최 도주는 일본에서 무술을 연마한 후 1946년 고향인 대구에 정착, 합기도 총본부를 차려 수 많은 후배를 양성하는 등 합기도 보급에 전념해 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컴벱' 합기도 도장의 관장인 필래그리니(53)씨는 "한국 합기도의 역사와 도주를 알게 돼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장들은 12일 양산 통도사에서 하루를 보낸후 14일 출국할 예정. 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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