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군 도로개설 고의 방해

미20지원단이 대구도시계획도로 3차순환선의 완전 소통을 막고 있는 미군부대 캠프워크내에 대형면세점(커미서리)을 지은 데 이어 새로운 사병숙소까지 신축하고 있어 앞으로 이 구간의 3차순환선 개설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군은 거기에다 대구 남구청에 사병숙소의 신축비용까지 무리하게 요구,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군측은 지난 96년 캠프워크내 A3비행장 바깥쪽 헬기장에 있던 사병숙소 일부 건물을 철거한 뒤 지난해 9월부터 4층규모의 사병숙소를 헬기장 안쪽 3차순환선에 인접해 신축하고 있으며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따라서 미군측은 지난 97년 8월 1천여평 규모의 대형면세점을 신축하면서 3차순환선 구간을 200여평 점유한데 이어 이번에도 3차순환선 구간에 인접해 사병숙소를 신축, 주민들의 도로개설 및 A3비행장 이전요구를 사전에 차단하기위한 방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미군측은 사병숙소를 신축하기에 앞서 수십여년간 끌어온 3차순환선 개통과 A3비행장 이전문제에 대해 하루빨리 대구시와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군측은 지난 4일 남구청에 SOFA(한미행정협정)에 따라 사병숙소 공사비지급 협상을 제안하면서 공사비외에 헬기장내 기존 건물의 보수비와 추가설계비 등 3억3천여만원을 포함해 18억9천여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남구청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청이 18억9천여만원중 추가설계비와 건물보수비 3억3천여만원 지급에 난색을 나타내자 미군측은 대신에 공사감독 및 제경비 1억8천만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구청측은 "미군이 행정당국에 건축허가조차 받지않는 건물을 신축하면서 공사감독비용 따위의 명목을 들어 주민들의 혈세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터무니없다"면서 SOFA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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