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버지는 결백' 반세기 아들 송사 또 패소

'아내 매릴린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10년간 옥살이를 하고 석방됐으나 4년뒤(1970)에 죽고만 아버지 샘 쉐퍼드의 누명을 벗기려고 끈질기게 노력한 50대 아들 샘(샘 리스 쉐퍼드, 사건 당시 7세)의 노력이 또다시 재판부에 의해 거부됐다.

하지만 샘의 아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아버지나 어머니의 것이 아닌 제3자의 DNA가 피묻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됐던 사실 등을 떠올리며 당시 재판 결과를 뒤집기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 '반세기 송사'가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을 끌고 있다.

BBC는 12일 1954년 클리블랜드에서 터진 이 사건에 대해 당시 재판부는 "샘이 잘못된 결혼에 대한 불만을 갖고 혼외정사를 벌였으며, 침대등으로 아내를 때려 숨지게 했다"며 유죄판결을 내렸다.

부유한 의사였던 샘은 "아랫층에서 자다가 아내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가는데 어떤 침입자에게 맞아서 의식을 잃었고, 침입자를 해변까지 쫓아갔으나 또다시 맞고 쓰러졌다"고 진술했으나 배심원들의 유죄인정과 부정적인 여론.증인때문에 십여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러나 재심결과 샘은 1966년에 가석방되었으나 여론은 여전히 유죄, 무죄로 나뉘었고, 1970년에 타계했다. 아들 쉐퍼드씨는 잘못된 유죄평결로 아버지가 1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소송을 벌였으나 최근 또다시 패소한 것. 그러나 고인의 아들은 항소의지를 밝혔다. 이 사건은 해리슨포드가 주연했던 영화 '도망자'와 TV시리즈물의 소재가 되기도 했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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