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성 4인조 록 그룹 이브

'여자야? 남자야?'어쩌면 착각에 빠질지도 모른다. 독특한 메이크업과 머리모양새, 무대조명을 통해 더욱 빛나는 화려한 의상까지. 그들은 각자의 꾸며진 외모를 '준비된 자세'라 말한다·음악을 더욱 자세하게 표현하기 위한 준비작업.

여성을 연상시킬만큼 화려한 외모의 남성 4인조 록그룹 '이브(EVE)'가 대구무대를 갖는다. 오는 22일 오후 4시, 오후 7시,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덕문화전당.

98년 1집을 낸 이래 지난 2월 3집 '아가페'를 발표했다. '너 그럴때면' '이브' '컴 온' 등이 히트를 치면서 인기몰이도 했다. 하지만 방송출연 횟수가 적었던 탓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브의 음악을 쉽게 접하지는 못했다.

이번 무대는 3집 앨범에 실린 신곡들을 비롯, 자신들의 음악을 쏟아놓는 기회다. 3집 앨범은 모던 록을 바탕으로 한 현악 사운드가 돋보인다. 록과 클래식의 접목을 시도한 것이다.

앨범 전체의 작사, 작곡,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이브는 자신들이 모두 도맡아 해낸다. 겉껍데기만 존재하는 음악이 아닌 알맹이로 승부하자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이브'라는 그룹명칭은 리드보컬 김세헌이 정했다. 김세헌은 '아스피린'을 히트시키면서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았던 '걸'의 전 리드보컬. 걸 해체 이후 외롭게 지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음악을 다시 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이유로 팀이름을 이브라고 지었다.

애절하고 부드러운 록발라드에서부터 신나는 록큰롤까지. 토요일 밤. 많은 팬들은 꽃향기 가득한 앞산 산자락에서 이브가 풀어내는 록의 향연에 빠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공연문의 053)745-4009.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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