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택리폼-(1)커가는 관심

집 내부를 가족의 생활편리와 취향에 맞게 고치는 주택 리폼은 최근 유행의 하나다. 과거 '집은 잠자는 공간'으로 인식됐지만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현대에는 '휴식 및 생활의 중요한 공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구경북실내건축디자이너협회의 도움을 받아 집을 '중요한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방안들을 제안한다.

리폼은 흔히 리노베이션, 리모델링과 같이 쓰이는 말로 기존의 건물과 주거공간을 변화하는 새로운 요구에 따라 부분이나 전체를 개조하는 것을 총칭하는 말이다. 최근 큰 건물만이 아니라 주거공간 리폼을 많이 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관심을 이어갈 수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주부 김모씨는 얼마전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의 10여년된 60평형 아파트를 구입했다. 남편의 직장과 가깝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이 아파트를 샀다. 오래된 아파트를 산 데는 아파트 내부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치는 이른바 '리폼'을 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헌 집이지만 잘만 고치면 편리하고 아늑하게 생활할 '삶의 터전'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물론 새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다 입주 후 내부 구조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쉽게 손을 댈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해 헌 집을 구매키로 한 것이다. 김씨는 리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었지만 자신의 집을 어떻게 고칠지 정보를 얻기 위해 먼저 주택업체들의 모델하우스를 두루 살펴봤다. 이를 통해 요즘 유행하는 내부 디자인 경향을 파악하고 전문잡지에서도 정보를 구했다. 그리고 전문 디자이너를 찾았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원하는 형태로 고칠 수 있다는 디자이너의 설명에 김씨는 설계와 공사를 의뢰했다. 공사는 한달여 만에 끝났고 새롭게 꾸며진 집을 본 김씨는 크게 놀랬다. 무엇보다 자신과 가족이 원하던 형태로 꾸며졌으며 새 아파트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

그러면 리폼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정형화된 것은 없으나 소비자의 요구, 집의 크기 및 내부구조, 비용의 수준 등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진다. 다음부터는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글 장세인(대구·경북 실내디자이너협회 기획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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