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일성 주석 동상참배

오는 6월의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한간 실무회담이 이달중 계획돼 있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체류일정을 짜는 데는 민감한 문제가 있다.

일부 탈북자들은 북한 당국이 평양을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사에게 만수대언덕의 김일성 주석 동상 참배를 '외교적 관례'로 권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례로 지난달 18일 스웨덴 외무부 대표단을 인솔해 평양을 찾았던 얀 엘리아손 차관은 방북 당일 김 주석 동상을 찾아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이같은 사례로 미뤄 북한 당국이 실무회담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김 주석 동상참배를 강력하게 요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김 대통령의 김 주석 동상 참배 일정이 잡힐 경우 국내에서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상회담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북한당국이 강력하게 동상 참배를 요구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면서도 남북한간 준비접촉이 한번쯤 끝나봐야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조심스레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계당국이 일반인의 경우 김 주석 동상에 자발적으로 헌화하는 것에 대해 "명백한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김 대통령의 동상 참배가 이뤄질지 주목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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