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볼만한 놀이동산

조금 센 바람과 그 바람속에 묻어오는 황사가 걱정이 되지만 낮이면 햇살이 따갑다.

이런 날이면 아이들 등쌀에 일요일을 집에서 보내기가 쉽지 않다.

어디서나 천방지축으로 뛰어 놀기를 좋아하는 것이 아이들의 속성이고 보면 길거리에서 공을 차게 하거나 놀이터에서만 놀게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조금 귀찮더라도 가벼운 차림으로 주변의 놀이동산을 찾아보자.

특히 각 놀이동산에는 튤립, 유채꽃 등을 주제로 한 꽃 축제가 한창이어서 놀 것, 탈 것에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하루 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구권

대구권에서 가볼만한 놀이동산은 우방랜드(6200-001), 수성랜드(765-6668), 냉천자연랜드(768-7300) 정도.

모두 대구시내에서 가깝기 때문에 교통체증에 짜증을 내거나 아이들이 차 속에서 지루해할 염려도 없다.

우방랜드는 개장 5주년을 맞아 내달 31일까지 300만송이의 튤립축제와 함께 외국인 상설공연, 아마존 정글 대탐험전, 레고 랜드 등의 축제마당을 펼친다.

25일 오후 8시에는 타워광장에서 500여발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 불꽃 축제가 열리고 튤립 모델 선발대회, 사연을 엽서에 담아 배달해주는 사랑의 튤립 우체통이 운영된다. 또 매일 스포츠 댄스팀, 라이브 록 밴드, 아크로바틱 공연팀, 멕시코 저글링팀이 출연하는 외국인 공연이 열리며 파충류, 곤충류를 전시하는 아마존 정글 대탐험전(6월 30일까지), 스타워즈 조립대회와 레고 레크리에이션, 잉카제국을 주제로 한 레고 완구를 전시하는 레고 랜드(5월21일까지) 등이 마련된다.

수성호반을 끼고 있는 수성랜드는 전형적인 아이들 놀이기구 일색이지만 넓은 수성못의 경치와 함께 넉넉한 저녁시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고 동물에 관심있는 아이들에겐 냉천 자연랜드가 제격일 듯.

◎경북권

경북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경주 관광을 겸해 보문단지에 있는 경주월드(0561-745-7711)나 구미의 금오랜드(0546-451-8500), 영천의 은해사 관광농원(0563-335-8052)과 경남이지만 가까운 양산의 통도환타지아(0523-370-3000) 등이 대표적이다. 경주 월드는 15일부터 유채꽃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5천여평의 유채꽃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화사한 유채꽃의 노란 물결속에서 네덜란드, 덴마크, 영국, 독일 등 유럽 각 국의 민속춤과 이미지 댄스가 펼쳐지며 제주 풍물을 체험할 수 있는 물허벅춤과 해녀춤도 볼거리. 저글링, 마술쇼, 통기타 공연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 레크리에이션도 매일 2, 3회씩 열린다.

금오산가는 길목에 있는 구미 금오랜드는 좌우상하로 회전하는 놀이기구로 대구·경북권에서는 유일한 토네이도를 비롯 13종의 기구가 있지만 아직 특별한 이벤트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플라워 페스티벌을 준비중인(15일~5월31일) 통도 환타지아는 튤립과 프리지어, 페튜이나, 팬지, 데이지등으로 간이 화단과 각 광장을 장식하며 유치부와 초등학생은 꽃심기와 가꾸기 실습도 할 수 있다. 호반무대에서는 매일 3회 각종 마술쇼가 벌어지며 야외공연장에서는 내달 27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러브레터, 꼬마돼지 2 등 개봉영화를 상영한다. 이밖에 해양 테마 수족관은 살아있는 산호초와 열대어를 전시하며 알프스 산간지역의 풍경을 축소 재현한 환타지아 성에도 들러볼만 하다.

조금 조용한 쉴 공간이 필요하면 은해사 관광농원이 괜찮다. 팔공산 은해사 길목에 위치한 이 관광농원은 놀이기구는 조금 떨어지지만 산림과 어우러진 주위 경관과 함께 산책로 원두막 휴게실등이 설치돼있어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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