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의원 외유 농민회 반발, 의회 점거농성 계획

구제역 방역활동 등으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군의원들이 선진지 견학을 명목으로 외유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농민들의 비난이 급증하고 있다.

합천군의회는 6천여만원의 예산으로 군의원 15명과 공무원 등 19명이 오는 17일부터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등 북유럽 6개국 선진지 견학길에 오를 계획이다.

이에따라 합천군 농민회(회장 한병석)는 14일 군의회 외유계획 철회를 주장하며 외유기간인 17일부터 26일까지 군의회 청사를 점거, 집단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농민회원들은 "주민 권익을 대변해야 할 의원들이 구제역파동으로 비상사태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해외 나들이에 나선다는 것은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합천.鄭光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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