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의 첫 전국단위 선거인 16대 총선에서는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바꿔-세대교체' 열풍에 힘입은 '386세대'의 선전도 눈에 띄지만 기성 정치권 인사의 저력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지역구 당선자 227명 중 현역의원과 정치인 출신인사가 각각 121명과 71명 등 모두 189명(83.3%)에 달했고 비례대표 당선자 46명 중 74%(34명)가 현역의원 또는 정치인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7명(38.4%)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67명(29.6%) △40대 60명(26.5%) 등의 분포를 보였으며 30대는 15대 국회때(8명)보다는 다소 증가했으나 13명(5.8%)에 불과, '정치=경륜'이라는 등식도 설득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성 정치권인사들과 장·노년층의 선전은 현역-신인간 선거운동기회가 불평등한 구조상의 문제와 여야 각 정당이 정치개혁과 세대교체라는 국민적 요구에도 불구, 당선가능성만을 고려한 때문이라는 비판도 있다.
전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여권(女權) 신장 흐름과 각 정당의 여성 우대 약속이 이번 총선에서도 현실화하지는 못했다. 전체 의원 299명 중 여성이 9명(3.1%)이었던 15대 국회에 비해 이번에 금배지를 단 여성은 지역구 5명, 비례대표 11명 등 16명(5.9%)으로 늘었지만 여성단체들의 모토인 '절반의 세상'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학력별로는 대졸자가 145명으로 지역구 당선자의 63.9%를 차지, 15대 전체국회의원의 대졸자 비율, 58.9%를 상회했다. 또 지난 15대에 이어 원내 재입성한 성공한 한나라당 박헌기(朴憲基) 의원은 대구지법 부장판사, 변호사라는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 유일한 초졸 학력자로 연속기록됐다.
지역구 당선자들의 병역사항을 보면 여성의원 5명을 제외한 222명중 '병역필'이 166명으로 74·8%에 달했으며 이 중 '현역'은 92명이었다. 반면 병역미필자는 모두 56명으로 제2국민역과 소집면제가 각각 23명, 병적기록부 중단 또는 소실 등 미심쩍은 경우도 8명이나 됐다.
이와 함께 지역구 당선자의 평균 재산신고액이 16억1천7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이번 선거에서도 '국회의원=자산가'라는 등식은 여전했으며 100억원 이상의 재력가는 255억8천만여원의 민주당 장영신(張英信) 후보 등 3명, 1억원 이하는 5명이었다.
또 재산세 및 소득세 납세 실적이 가장 많은 당선자는 36억5천900여만원을 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당선자였다. 납세 액수별로는 '1천만~5천만원'이 85명으로가장 많았고 △500만~1천만원 38명 △1억원이상 36명 △100만~500만원 27명 △100만원 미만 22명 △5천만~1억원 19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이번 당선자 중 최고령자는 민주당 비례대표 1번인 서영훈(徐英勳) 대표였으며 최연소자는 민주당 임종석(任鍾晳) 당선자로 33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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