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연례회의를 맞아 워싱턴에서 세계화 반대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등 시위양상이 격화됐다.
회의 개막일인 16일 시위대는 IMF와 세계은행 본부로 통하는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IMF와 세계은행에서 동쪽으로 대여섯 블록 떨어진 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으며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목격자들은 시위대중 일부가 인근 공사장에서 금속 막대를 빼내 경찰을 향해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이틀동안 계속되는 두 기관 연례회의를 맞아 일주일전부터 세계화 반대 시위를 벌여왔으며 회의가 열리는 16, 17일에 시위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위로 인해 회의가 무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IMF, 세계은행 주변 약 50개 블록에 대해 출입통제를 실시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으나 시위대는 두 기관 본부주변도로까지 진입해 회의 참석자, 취재진의 출입을 막았다.
경찰, 취재진 등이 본부 건물로 들어가려 하자 시위대는 "아무도 들여보내지 말라"고 외쳤으며 경찰은 이날 워싱턴 전역에서 시위대 참가자 600여명을 연행했다.그러나 IMF 회의 참석자들 대부분은 시위대의 저지를 예상해 이날 아침 일찍 본부로 들어갔으며 이 때문에 회의 자체는 무산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됐다.
한편 반(反)세계화 시위대들은 16일과 17일 서로의 팔짱을 끼는 '인간사슬'을 만들어 백악관에서 두 블록 떨어진 IMF와 WB 본부를 포위, 각국 대표들의 회의 참석을 저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14일 시위대들은 세계은행 앞 펜실베이니아 거리에 소똥을 쏟아붓고 시위를 벌였으며 워싱턴시 당국은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이를 치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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