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낙선했더라면 문경사람들이 얼굴을 들 수 있었겠느냐. 울진.봉화를 빼고 대구.경북에서 턱걸이 당선을 시킨 유일한 지역인 것이 창피하지 않느냐.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그냥 두고 넘어갈 수 있느냐"
4.13 총선 문경.예천선거구 한나라당 신영국 당선자는 자신의 반대편에 섰던 문경지역 인사들에게 포문을 열었다.
언론에 보낸 자신의 당선소감에서 "선거과정에서 지역발전의 방향을 둘러싸고 빚어진 지역민간 갈등은 작은 의견대립으로 돌리고 이를 생산적인 에너지로 바꾸는 일이 시급하다. 진정한 화해와 화합을 이루겠다"던 그가 하룻새에 돌변했다.
한나라당 소속이자 문경출신인 자신에게 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자민련 후보에게 35.2%에 이르는 표를 던져주게 한 문경시내 인사들을 그대로 둘 수 있느냐는 것이다.
문경지역민들은 무엇때문에 자민련 후보에게 그같이 많은 표를 던졌는지에 대해 자성하기에 앞서 지역주의에 맞춰 표를 몰아주지 않았다고 큰소리로 나무라는 그의 오만을 지켜보면서 씁쓸해 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14일 오전 문경시청을 방문한 신 당선자는 시청 간부들에게 이같은 말을 되풀이 하면서 일부 실.과에서는 위협조(?)의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선자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아량과 포용력을 상실한 것일까. 승자의 미덕을 모르는 탓일까. 문경.예천 지역민들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불행한 일임에 틀림없다"며 안타까운 반응이다. 사회2부 윤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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