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속세공 예술 대구도 싹튼다

신라 왕관, 장신구 등 금속세공품은 당대 일류라고 할 만큼 빼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훌륭한 금속세공 전통에도 불구, 국내 귀금속 공예계는 다른 공예부문에 비해 침체된 실정. 그러나 최근 지역 금속공예가들과 일부 귀금속 전문점들을 중심으로 금속세공 예술을 활성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이달초 국내 중견 금속공예가 3인 초대전을 가졌던 귀금속 전문점 귀석은 올 하반기 전시회 계획을 비롯 매년 2~3회 전시회를 가지기로 했다. 예술성을 강조한 금속세공품을 선보이는 한편 판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 'J and J', '해인공방' 등의 귀금속 전문점들도 금속공예 작가들에게 작품 제작을 의뢰, 애호가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에선 김창수, 강구식씨 등 소수의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나 그간 조형공예에 치중해온 박경자, 정양희씨 등 일부 작가들도 최근 금속세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양희(효가대 교수)씨의 경우 최근 '3인전'에 출품한데 이어 18일부터 24일까지 금속공예 전문화랑인 서울 크래프트하우스에서 머리 핀, 브로우치, 넥타이 핀 등 금속세공 초대전을 가진다.

작가들은 대구지역의 경우 귀금속공예 전문 전시공간이 없어 전시회가 드문 데다 작품 판매도 부진, 침체돼왔다고 지적, 최근의 활성화 움직임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정양희씨는 "금속공예 전공이 있는 지역 대학이 6~7개나 되는데도 금속세공 예술이 활성화되지 않아 졸업생들의 진로는 물론 작가들의 활동에도 제약이 많았다"며 "그러나 최근들어 작품 판매망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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