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관객의 손을 땀으로 흠뻑 적실까?할리우드의 제작자들이 자나깨나 하는 고민이다. 미공개 신작 영화를 소개하는 인터넷 영화 사이트 러프컷(www.roughcut.com)이 스릴러 영화 'U-571' 개봉을 앞두고 '가장 긴장감 넘치는 10대 영화'(10 most intense films of all time)를 선정해 발표했다.
'U-571'는 2차 대전에서 독일 U보트와 전투를 벌이는 미국 잠수함 U-571의 활약을 그린 스릴러. 매튜 매커너히, 하비 케이틀 등이 출연하며 오는 21일 미국에서 개봉 예정이다. 육·해·공 세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된 영화도 'U-571'의 성격과 유사한 것들로 택한 듯 하다.
하늘과 우주에(air/space)서 벌어지는 스릴러로 '아폴로 13호'(95년)와 '에이리언2'(86년), '아마겟돈'(98년)을 꼽았다. 그중 '에이리언2'는 미지의 괴생물체와 미국 해병대, 단신의 여자 리플리(시고니 위버)가 벌이는 가장 스릴 넘치는 SF물. 우주 미아가 될 뻔한 실제 상황을 영화에 옮긴 '아폴로 13호'와 행성의 지구 충돌을 주제로 한 '아마겟돈'도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긴장미 넘치는 영화로 선정됐다.
땅(land)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참혹한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구하기'(98년)와 얀 드봉 감독의 '스피드'(94년),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플래툰'(86년)이 꼽혔다.'라이언 일병구하기'는 초반 노르망디 상륙 작전의 전투 장면이 특히 긴장감 넘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극장을 전투장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게 배치된 디지털 사운드와, 스필버그 특유의 잔혹 영상으로 점철된 이 장면은 아직까지도 "반전 의식을 고양시킨다좭 "영혼에 상처를 입히는 영상 폭력이다좭 등 논란이 많은 장면이다.
해상(sea)에서는 잠수함 영화 두 편과 스필버그의 '죠스'(75년),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97년) 등 4편을 선정. 잠수함 영화로는 '잠수함 영화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붉은 10월'(90년)과 잠수함 반란을 그린 '크림슨 타이드'(95년). 특히 '다이 하드'의 존 맥티어낸이 연출한 '붉은 10월'은 미국 망명을 꿈꾸는 소련 잠수함 함장(숀 코너리)과 CIA 정보분석가(알렉 볼드윈)의 활약이 팽팽한 긴장감을 준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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