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아치마다 사랑을 쏘고 강속구 하나에 정을 담는다' 시즌 초반레이스에서 순항하고 있는 삼성선수들이 '사랑나누기 2000'이라는 또 하나의 레이스를 펼친다. 이것은 성적도 올리고 이웃도 돕는 자기만의 선행레이스.타자들은 홈런이나 안타를 칠때, 투수들은 승리나 세이브·홀드를 기록할때마다 일정액의 기금을 내놓아 불우이웃을 돕는다.
지난 해 8개구단 중 가장 많은 5천500만원의 선행기금을 모은 사자군단은 이번 시즌에 13명의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99시즌에 홈런당 5만원을 내놓았던 홈런타자 이승엽은 올 해는 10만원으로 올렸고 용병 스미스도 홈런당 5만원을 내놓기로 했다. 김한수 김태균 정경배 김종훈은 안타를 칠때마다 1만원씩 적립하고 포수 진갑용은 도루를 저지할 때 3만원씩 낸다투수가운데는 임창용이 세이브를 올릴 때마다 10만원씩 내놓고 김진웅, 노장진과 신인투수 이용훈도 1승당 10만원을 선행한다. 셋업맨인 김현욱은 올 시즌 신설된 홀드를 기록할 때마다 5만원을 기금으로 내고 역시 셋업맨인 배영수는 승리를 따낼때마다 50만원을 내기로 약속했다.
한편 외야 펜스에 설치된 사랑의 홈런존(홈플러스 협찬)을 넘기는 선수는 쌀 80kg 1가마씩 기부하고 두루넷존과 삼성 오디오-아지트존을 넘기는 홈런선수도 100만원의 상금중 50만원을 기금으로 낼 예정이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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