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절손님-볼거리

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는 요즘 유행하는 홍역과 함께 어린이들을 괴롭히는 병마이다. 이것은 한쪽 또는 양쪽 볼이 아프고 부어 오르는 급성 전염병. 늦겨울이나 봄에 많고, 원인은 파라믹소 바이러스. 귀밑에 있는 가장 큰 침샘(이하선, 耳下腺)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귀밑 볼이 부어 오르면서 화끈거리고 아프다. 누르면 압통을 호소한다.

볼이 부어 오르기 전에 감기 비슷한 증상이 1, 2일 나타난다. 이때는 열이 나고, 머리와 팔다리가 아프며, 입맛이 없으며 토하기도 한다. 볼의 종창은 첫 1~3일에 가장 심하고, 3~7일이 지나면서 점차 가라앉는다. 양쪽 다 오는 경우가 많으며, 입안에 있는 3개의 침샘 중 턱밑 것을 침범하기도 한다.

볼이 부어 오르기 1, 2일 전부터 종창이 사라진 3일 뒤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급성기에는 학교에 가지말고 격리해야 한다. 대부분 자연치유 되므로 통증과 열엔 진통제와 해열제로 대응한다.

합병증으로는 뇌수막염(환자의 10%)이 가장 흔하다. 사춘기 이후 볼거리를 하는 경우 20~30%의 환자가 고환염·난소염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불임은 드물다.

예방접종으로 볼거리가 많이 줄었지만,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생후 15개월에 예방접종을 하고, 4~6세에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김흥식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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