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아, 너 핼쑥해졌네" "현지야, 너는 얼굴이 좋은데…"17일 오후 2시 대구지방경찰청 제703전투경찰대. 김일학(23)수경은 인터넷 화상채팅을 통해 부산에 있는 여자친구와 10여분간 면회를 했다. 김수경은 며칠에 한번씩 화상으로 여자친구와 마주보고 맘껏 얘기를 나누는게 병영생활의 큰 즐거움이 된다고 했다.
지난 12일 전투경찰대에 화상면회 시스템이 설치돼 이곳에 근무중인 180명의 전경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 틈만 나면 가족, 애인, 친구 등 보고싶은 사람을 불러내 화상채팅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 하루 10여명의 전경들이 화상면회를 하고 있는데, 신참들은 한참을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올 정도.
임창일 전투경찰대장은 "화상면회가 신세대들의 병영생활에 큰 활기를 주고 있다"면서 "여자.가족문제 등으로 인한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고, 멀리서 찾아오는 면회객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게 강점"이라고 했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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