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우리지역도 산불 대비해야

강원도에서 일어난 대형산불이 진화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어제 우리지역 고령에서 대형산불이 일어났다. 산불로 인해 온 나라가 화염에 휩싸인 것 같다.

건조기간 초속 10m이상의 강풍이 불어 닥칠 때 발생한 산불은 초기 진화에 실패하고 불이 확산 된 후에는 아무리 훈련이 잘된 진화대원이 있고 헬기를 비롯한 진화장비를 잘 갖추어도 인위적으로 진화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래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건조하고 강풍이 불 때는 대형산불에 대비해 국가나 지방정부에서 산불발생경보를 발령함과 동시에 전 행정부서와 주민들이 대형산불의 예방과 조기 진화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항구적 산불종합대책 마련이 미흡하다.

산불이 크게 번지고 나서야 허겁지겁 진화에 나서는 형편이다.또한 변변한 진화장비조차 갖춰 놓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강원도와 이번 고령의 대형 산불도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에서 빗어진 결과다.

하루빨리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도, 대구시, 국유림관계자들과 민, 군이 참여하는 '항구적 산불 종합대책기획단'을 만들어 산불예방에 대한 시민의 의식구조 개선책, 초기진화와 대형산불진화를 위한 산불진화 지휘체계의 확립, 산불관계부서의 조직체계와 인력점검, 사상자에 대한 보상대책, 산불감시원의 준사법권 부여와 처벌규정에 대한 법령검토, 그리고 산불예방과 진화에 필요한 각종대책 등 산불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것만이 우리지역의 대형산불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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