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386세대와 재야 출신 정치 신인들이 여야없이 당내 계파 줄서기에서 탈피,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당내 민주화 등 정치 개혁을 주창하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386 세대들이 지난 17일 밤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당선자와 낙선자들이 함께 한 첫 모임을 통해 특정 계파의 거수기 역할을 거부하고 정치·경제적 현안들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이들은 앞으로 토론회나 정책 세미나 형식의 정례 모임을 개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 자리엔 김민석 의원을 비롯, 김성호·송영길·이종걸·임종석·장성민씨 등 당선자들과 김윤태·오영식·우상호·이인영씨 등 낙선자들이 참석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재야·시민운동단체 출신의 당선자들도 가세하고 있다. 서영훈 대표, 한명숙 여성위원장과 이재정·이창복·심재권·이호웅 당선자 등이 주축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당내의 각종 개혁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는 한편 오는 9월 전당대회에서도 독자적인 후보를 내세우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원내에 진입한 김근태·임채정·장영달 의원 등도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김원웅 당선자가 18일 기자회견을 자청, "보스 중심의 줄서기는 안하겠다"며 "정치 개혁의 최대 과제는 당내 민주주의이므로 맹주정치와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서상섭·안영근 당선자 등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당내 소장파 그룹인 '미래연대' 소속의 남경필 의원과 김부겸·심재철·오세훈·원희룡 당선자 등도 총선 출마와 함께 계보정치 청산을 선언했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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