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은 30회째 '지구의 날'.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상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다음해에 제정된 날이다. 오염되는 지구를 살리자는 것이 취지. 올해도 세계 185개국에서 지난 18일부터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기념행사는 당일 지구의 날 네트워크와 인터넷이 각국을 연결하면서 절정을 이룰 예정.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 지구는 여전히 환경파괴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환경파괴의 심각성=전세계 삼림이 지난 100년 동안 절반으로 줄었다. 전세계 나무 종류의 9%가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특히 열대우림의 파괴는 심각한 수준. 세계 최대의 산소 공급원인 아마존 열대우림이 172년 후면 완전 소멸되리라는 경고가 나와 있기까지 하다. 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삼림도 지난 20년간 3분의1이 사라졌다.
세계자원연구소는 또 UNDP(유엔개발계획) UNEP(유엔환경계획) 세계은행 등의 후원으로 작성된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0년 동안 세계 습지의 50%가 줄었고 △세계 대하(大河)의 60%가 댐건설 등 수자원 전용 때문에 축소돼 세계 민물고기의 20%가 사라지거나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세계 물고기 자원의 70%가 남획되고 △세계 숲의 3분의1이 농지로 전환됐으며, 세계농지 3분의2의 토질이 지난 50년간 악화됐다고 밝혔다.
◇도시화.기후변화=세계 인구는 2050년에 90억명으로 최다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대기오염 가스 배출량이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치를 최고 10배나 넘어선 아시아 대도시들은 이런 인구증가 문제로 더 심각한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
또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다음 세기 안에 해수면 높이가 15~95㎝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게 되면 해발이 낮은 작은 섬과 삼각주들이 사라지고 심각한 기후변화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대체 에너지 개발이 발등의 불이 됐다.
미국 경우 106년 전 기후 측정을 시작한 이래 지난 겨울이 가장 따뜻했던 것으로 19일 발표됐으며, 이같은 기후 변화는 가뭄.홍수.태풍 같은 이변을 초래한다. 인도 서부에선 지금 100년래 최악의 가뭄이 덮쳐 가축들이 떼죽음하고 있고,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등은 3년간의 계속된 가뭄으로 수천만명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안타까운 노력들=매주 수백 종류의 동물들이 사라지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가 참여하는 DNA은행 설립이 제안됐다. 상아 거래 금지에도 불구, 지난 2년간 무려 3만 마리의 아프리카 코끼리가 희생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운 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것. 그러나 일부 환경론자들은 "좋은 계획이긴 하지만, 그들이 살 환경을 보전하지 않고는 DNA를 보존해도 소용이 없다고 안타까워 하고 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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