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요대학 수능등급 반응

교육부가 2002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성적을 9등급화하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대학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지고 있다.

주요 대학들은 교육부가 제시하는 등급을 최대한 활용하되 전형 절차상의 부담이나 단과대학별 요구사항을 고려해 수능영역별 점수 등 자체적인 기준을 첨가하는 방안도 연구중이다.

▲서울대=서울대는 다단계 전형을 통해 정원의 80%를 추천방식으로 뽑을 예정으로 일단 최저 지원자격 기준을 정해 지원자를 받은 다음 전형단계를 거치면서 전형 대상자를 줄여 나갈 계획.

이에따라 서울대는 교육부가 이번에 발표한 수능등급을 그대로 지원자격 기준으로 활용할지,활용한다면 몇 등급까지를 지원자격으로 정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교육부가 이번에 2002학년도 수능등급을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상위 11%로 결정, 서울대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특차전형(상위 3%)이나 고교장 추천전형(상위 10%) 지원자격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서울대의 고민이다.

상위 4%인 1등급만해도 3만2천명이상, 2등급은 9만명 이상 해당되기 때문에 자칫 엄청난 지원자가 몰려 혼잡이 빚어지고 제대로 선발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서울대는 이 때문에 수능등급 만을 지원자격 기준으로 삼지 않고 각 단과대별로 희망하는 영역별 과목점수를 합산해 지원자격을 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세대=교육부의 세부지침을 전달받는대로 전형계획을 확정하되 수능 등급을 지원자격으로 활용한다는 원칙이다.

연세대는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정원의 일부를 조기에 선발하는 등 연중 수시모집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모집 단위는 인문.사회학부, 과학기술부, 예.체능학부 등 3개로 넓혀 신입생을 뽑은 뒤 3학년때 전공을 선택하게 하는 무전공 입학제도 검토하고 있다.

▲이화여대=무전공 입학제를 도입키로 한 이화여대도 원칙적으로 수능 등급을 지원자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총점의 영향력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우선 수능 등급을 지원자격으로 활용한 후 학과별로 과목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형식으로 전형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2002학년도 부터는 수능 총점 중심으로 합격여부가 결정되는 특차전형을 없애고 고교장 추천전형 등 수시모집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수능 백분률이 의미가 없어지므로 정시 모집도 수능 총점보다는 수능 등급,영역별 선택과목 점수를 전형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다.

아울러 면접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면접방식과 평가기준을 입학관리위원회에서 심도있게 연구하기로 했다.

▲성균관대=학부에 따라 수능총점 또는 영역별 점수를 반영할 방침이다.

법대나 사회과학계열의 경우는 수능 총점을, 자연과학계열은 언어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을, 예체능계열은 언어, 외국어, 사회탐구 등 3개 영역의 점수를 합산한다.

학교 관계자는 "비록 수능시험 총점을 발표하지 않는다고 해도 영역별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합산하면 총점을 산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학은 또 수시모집과 특별전형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수능 영역별 가중치는 두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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