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22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접촉을 갖기로 함에 따라 6월 평양 정상회담까지 남은 향후 절차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지난 94년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준비접촉은 부총리급 예비접촉→실무절차 협의를 위한 대표접촉→통신관계 실무자접촉→경호관계 실무자접촉 등의 단계를 거쳐 정상회담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북한측은 19일 보내온 전화통지문에서 "이번 준비접촉은 지난 1994년에 있은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때의 전례를 고려하여"라는 표현을 사용, 오는 6월남북정상회담의 준비접촉 과정도 94년의 사례를 준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당시 이홍구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과 김용순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 등 부총리급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예비접촉은 생략되고 나머지 과정은 과거와 유사한 단계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94년 당시 남북한은 예비접촉 직후 정상회담 실무절차 협의를 위해 7월 1, 2일 두 차례 판문점 북측 지역의 통일각과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한 비공개 대표접촉을 가졌다.
윤여준 당시 국무총리 특보와 백남준 정무원 책임참사(현 외무상)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 접촉에서 남북한은 현장답사와 실무문제를 협의키 위한 실무접촉 개최와선발대 파견, 통신 및 경호관계 실무자접촉 개최 등에 합의했다.
실무대표 접촉 결과에 따라 7월 7일에는 통신관계 실무자접촉이, 7월 8일에는 경호관계 실무자접촉이 남북 각기 3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판문점 평화의 집과 통일각에서 열렸다.
결국 오는 22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되는 차관급 준비접촉에 따라 준비접촉을 몇 차례나 더 할 것인지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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