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로 금융선물과 상품선물을 포함한 모든선물거래를 취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파생상품거래소로 문을 연 한국선물거래소가 첫돌을 맞는다.
한국선물거래소(이사장 李仁遠)는 어려운 국내경제사정과 입지 문제, 전산시스템의 안정성 여부 등 불안한 가운데 개장됐다.
그러나 개장 3개월만에 1일 1만 계약을 돌파한데 이어 8개월만에 누적거래량 100만 계약을 달성, 외국의 예보다 빠른 성장속도를 보였다.
또한 당초 우려와는 달리 단 한차례의 전산장애도 없는 완벽한 운영을 보여줘 한국선물거래소가 종합파생상품시장으로서 순조롭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에서도 개장초 36.9%에 달했던 선물회사들의 자기거래 비중이23.5%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은행 23.4%, 개인 21.0%, 증권 10.9%, 기타법인 9.1%,기타금융기관 7.3% 등으로 투자층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외국계인 자딘 플레밍 증권이 TS선물을 인수한데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메커리은행이 선물회사 설립인가 신청서를 관계당국에 제출, 한국선물거래소에 대한 외국 금융기관들의 신뢰도가 신장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선물시장은 자금조달시장인 증권시장과 함께 금융시장의 한 축을 이룸으로써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타격을 받은 국내 금융시장이 비로소 선진국형 종합금융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우리경제의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또한 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의 선물투자를 막아 왔던 관련 법규 개정이 거의 마무리됐고 관련 금융기관들의 약관 개정을 추진중에 있어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거래참여가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채권시가평가제가 전면 도입되면 금융기관들의 금리변동 헤지(회피)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국채선물 등 금리상품의 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이 발표한 바와 같이 주가지수선물(KOSPI 200)을 한국선물거래소로 이관해 선물시장을 일원화 하지 않는다면 선물시장의 성공은 불투명하다는 것이 선물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KOSPI200 이관문제는 우여곡절끝에 관계법에 따라 한국선물거래소로 이관한다는 이 장관의 발표와 이용근(李容根)금감원장의 후속 약속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어 이관을 위한 준비작업과 코스닥지수선물 등 주식관련신규선물상품 개발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선물거래 활성화를 위해 증권회사나 은행 등 여타 금융기관에 선물거래업무겸업을 허용할 것인가, 허용한다면 어떤 자격을 줄 것인가도 해결해야 할 쉽지 않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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