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꽃축제

봄바람이 살랑이는 4월말 산천이 불타고 있다. 온천지가 꽃대궐이다. 진분홍빛 참꽃·수달래, 연분홍 복사꽃 나무가 없는 듯 우리 곁에 있다가 형형색색 제자랑이 한창이다. 수십만평의 골짜기가 분홍빛 바다를 이루고 출퇴근 길 위아래로 과수원 복사꽃이 군무를 추며 마음바쁜 상춘객을 유혹한다.

마침 시군별로 꽃축제를 예정하고 있어 산행과 함께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저마다 색동옷을 입고 인근의 문화재탐방과 곁들이면 풍성한 나들이 길이 될 수 있다.---비슬산 참꽃축제

달성군은 23일 비슬산 자연휴양림일원에서 제4회 비슬산참꽃제를 연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 달성군 유가면 일대는 수백만그루의 참꽃으로 뒤덮여 연분홍빛 바다를 이룬다. 참꽃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유가사를 통해 정상에 오른 뒤 조화봉을 거쳐 소재사로 하산하는 것이 최적의 코스. 대견봉에서 대견사지에 이르는 2km일대도 볼만하다.

23일 참꽃제는 야영장과 휴양림입구부터 청소년수련장까지 먹을거리장터가 마련되고 미술·서예실기대회가 열린다. 휴양림내 연못주변에서는 참꽃시 낭송, 사진전시회도 곁들인다. 대견사에서는 농악·고성오광대놀이, 등반대회도 예정돼 있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약산온천에 들러 피로를 풀고 화원의 인흥서원, 남평문씨세거지도 찾아보면 더더욱 풍성한 나들이가 될 듯. 문의 달성군청 650-3225.

---주왕산 수달래제

5월 6·7일 주왕산 일대에서 수달래(水丹花)제가 열린다. 수달래는 진달래와 비슷하지만 색깔이 조금 더 붉고 잎사귀마다 검붉은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 기암절벽과 폭포를 뒤로하고 주방천가에 군락을 이룬 수달래가 장관이다.

올 해 수달래제는 수달래 띄우기, 대전사 주왕산정상~사창골에 이르는 등반대회, 그림그리기, 산신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청송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주왕산의 경관이 어우러진 산행을 계획하면 멋진 봄산행이 될 듯. 문의 청송군청 0575)870-6063.

--청도 복사꽃·소백산 철쭉제

청도 복사꽃밭도 이번 주말 절정에 올라 만개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팔조령을 지나 이서면 화양읍까지 이르는 길이나, 경산에서 남성현재·화양읍코스, 자인·동곡·운문사길도 복사꽃 천지. 이 길들은 꽃비단 사이를 질주하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더할 나위 없다.

동해안의 복사꽃 동네 영덕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군의 상징이 된 복사꽃과 동해안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축제한마당을 지난 17일 연 영덕군에도 다음주까지 복사꽃바다는 여전하다.

한편 5월 하순에는 영주 소백산축제가 잡혀있다. 영주시는 철쭉 캠프파이어, 산신제, 농악놀이, 수석전시회 등 독특한 이벤트를 준비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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