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도 분실물 쉽게 찾는다

다음달부터 열차나 역 구내에서 잃어버린 물건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철도청은 신속한 유실물 처리를 위해 전국 420개 역에서 동시에 분실물 현황을 볼 수 있는 '철도유실물 관리시스템'을 개발, 다음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에는 분실·습득물의 신고접수 일자, 장소, 품명, 수량, 형상 등과 되돌려지거나 보관중인 처리현황이 자세히 수록돼 분실자가 가까운 역에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면 손쉽게 분실물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철도청은 그동안 개별 역단위로 이뤄지는 분실물의 정확한 처리상황 파악이 어렵고 분실자들도 피해액이 적은 경우는 아예 방치하기 일쑤인 분실물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이같은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해 1월부터 9개월 동안 전국 역에서 접수한 분실신고는 3천4천440건, 습득신고는 1만9천631건 등으로 유실물이 월평균 6천여건에 달했고 최근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철도청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휴대폰, 가방, 배낭 등이 대부분인 이들 유실물 가운데 전체의 49%에 해당하는 2만6천394건은 되돌려지고 있으나 절반 이상은 찾아가지 않았거나 아예 소재파악도 되지 않은 실정이다.

찾아가지 않은 분실물은 서울역 등 각 노선의 종착역에서 보관하며 5일동안 대합실 공고를 거친 뒤 접수된 지 7일이 넘으면 휴대폰은 우체국에, 나머지는 경찰서에 각각 넘겨진다.

철도청 손길신 여객과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분실물의 접수에서 인도까지의 전 과정을 전국 역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며 "분실물이 아무리 멀리 있어도 고객이 원하는 역까지 열차를 통해 전달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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