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밤 10시40분쯤 울진군 후포면 삼율리 해안가에서 친구들과 다투다 바다로 뛰어든 이 동네 박모(18)양을 익사직전에 구한 울진경찰서 후포파출소 소속 조승환(22)일경.
조 일경은 이날 해안 ○○초소에서 탐조조명 근무를 서던 중 초소에서 100여m 떨어진 해안가 모래사장에서 친구 4명과 놀러 나왔다 말다툼 끝에 격분, 바다로 뛰어든 박양을 발견했다.
"처음엔 장난일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높은 파도에 휩쓸려 10여m쯤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파출소에 달려가 비치해 놓은 구명환을 들고 무작정 뛰어 들었습니다"
이 일대의 지형지물에 익숙한 조 일경은 조류의 흐름을 읽고 박양이 떠내려가는 방향으로 미리 헤엄쳐 나가 기다렸다 박양을 무사히 구조했다.
조 일경은 "해안 지역이란 특수성을 감안, 구명환 등 구명장비를 평소에 비치해 두고 있었는데다 구조에 나선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며 "극한 상황에서 남을 위해 물에 뛰어든 것은 아마도 제복의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했다.
울진·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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