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삼성 김한수 맥빠진 만루포

삼성이 한화 고졸 새내기 조규수에게 농락당했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올 시즌 1차전에서 조규수에게 8과 1/3이닝동안 삼진 8개, 4안타의 빈공에 그치며 5대8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해 한화전에서 8승12패의 열세를 보인 삼성은 조규수의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에 말려 한화 컴플렉스를 벗는데 실패했다.

양팀은 홈런포대결로 승부를 펼쳤으나 삼성의 판정패. 삼성타자들은 큰 스윙으로 일관, 조규수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맥을 못췄다.

1회 백재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주고 2회 송지만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뒤진 삼성은 2회말 스미스의 1점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한화는 3회 이영우의 1점홈런으로 3대1로 달아났다. 한화는 6회 1점을 추가하고 9회 이영우의 2점홈런 등 4안타로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2회 1점을 낸 뒤 9회까지 긴 침묵. 9회 신동주의 우전안타, 프랑코의 볼넷, 스미스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한수가 만루홈런을 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늦었다.

해태와 LG의 잠실경기는 최향남이 복귀해 첫 등판한 LG가 해태에 9대3으로 역전승, 매직리그 선두를 지켰다. 인천에서는 정민태가 6과 2/3이닝동안 무실점으로 막고 퀸란, 윌리엄스, 박재홍 등 4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13대0으로 대승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조경환의 역전결승 홈런으로 두산을 5대4로 간신히 이겼다.이춘수기자

◇전적(21일)

한화 111 001 004 | 8

삼성 010 000 004 | 5

△한화투수=조규수(승), 구대성(9회) △삼성투수=최창양(패), 배영수(3회), 라형진(6회), 이동은(9회) △홈런=송지만(2회1점)·이영우(3회1점, 9회2점·이상 한화), 스미스(2회1점)·김한수(9회4점·이상 삼성)

▲잠실

해태 3 - 9 LG

▲인천

S K 0 - 13 현대

▲사직

두산 4 - 5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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