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7일 올드블루 신광웅 재즈 퀸텟 무대

대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중구 동성로에는 볼거리가 많다. 옷가게, 액서세리점, 맥주집, 분식점…. 지나가는 이들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소리를 통해 행인들을 끄는 곳도 있다. 리어카에 테이프를 놓고 파는 곳, 이른바 '길보드'를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다음주 목요일이 곳에 가면 생음악도 있다. 매년 봄, 가을 2차례씩 막을 올리는 재즈 공연. 오는 27일 열리는 무대가 벌써 9회째를 맞았다.

동성로의 속칭 '야시골목'에 위치한 '올드블루(대표 박재수·47)'. 전문공연장이 아닌 일반 업소이면서도 재즈무대를 유치, 재즈공연이 흔치 않았던 대구에 '재즈'라는 작은 나무를 심고, 길러왔다.

오는 27일 열리는 공연에는 신관웅씨〈사진〉가 이끄는 '신관웅 재즈 퀸텟'이 무대를 꾸민다. 피아노에 신관웅, 트럼펫 강대관, 테너 색소폰 김기철, 베이스 남영국, 드럼 임헌수.

신관웅씨는 70년대 데뷔한 이래, 한국에 재즈를 씨뿌리고 가꿔온 대표적 연주자. 5장의 솔로앨범도 냈고 KBS전속 팝 관현악단, 서울예전 실용음악과 교수, 한국 재즈아카데미 원장 등을 거쳐 현재는 퀸텟·빅밴드를 구성해 연주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킬러 조이(Killer Joe)', '모 베터 블루스(Mo Better Blues)', '레카도 보사 노바(Recado Bossa Nova)', '칸타로페 아일랜드(Cantaloupe Island)', '썸머타임(Summertime)', '테이크(Take)5', '데낄라(Tequila)' 등을 연주한다.이밖에 게스트 보컬로 서영은씨가 출연, 3~4곡을 부를 예정. 공연문의 053)427-8927.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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