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상철-김도훈 투톱 日골문 연다

◈26일 한일전 필승 전략'최성용이 나카타를 묶고 유상철, 김도훈, 박태하가 체력이 떨어진 일본의 골문을 두드린다'

한국대표팀이 26일 일본과의 잠실 격돌을 앞두고 24일 동대문구장에서 가진 전술훈련에서 보여준 필승전략이다.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가운데 열린 1시간 30분동안의 전술훈련에서 허정무 감독은 유상철과 김도훈을 투톱에 내세우고 박태하와 강철을 윙백에 포진시키는 공격라인을 선보였다.

플레이메이커는 일본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노정윤이 맡는다.

최대의 승부처인 미드필더에는 최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일본 공격의 핵 나카타를 90분간 따라 붙고 이영표, 강철이 2선 침투를 노린다.

수비진영에는 홍명보를 축으로 왼쪽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태영 대신 이민성이, 오른쪽은 몸싸움에 능한 이임생이 출전한다.

이같은 한국의 예상 베스트 11은 나카타, 묘진, 이나모토가 포진한 일본의 막강한 미드필더진의 초반 공세를 막아내고 후반 체력이 떨어진 일본에 일격을 가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고 있는 나카타를 비롯한 일본선수들이 경기 전날 입국하고 나비스코컵 대회와 J-리그 정규리그가 동시에 열리고 있는 일본의 경기 일정을 감안할 때 선수들의 후반 체력저하가 예상된다.

'나카타 봉쇄'라는 중책을 맡은 최성용도 "일본 무대에서 뛰어본 결과 일본 선수들이 기술과 전술면에서 한국에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체력에서 종종 문제점을 드러낸다"며 "90분간 나카타를 끈질기게 따라 붙는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공격라인에서는 박태하가 의외의 결승골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국내무대에서 가장 서전트 점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태하는 상대수비가 유상철, 김도훈에 집중된 틈을 이용해 헤딩골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박태하 카드가 여의치 않을 경우 후반 하석주가 투입돼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는다는 복안도 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이민성, 이임생이 포진한 좌우측이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두선수가 공중볼과 몸싸움에서는 강하지만 빠른 발을 갖고 있지 못해 낮게 깔리며 한국진영으로 들어오는 나카타의 볼배급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결국 한국은 미드필드에서부터 나카타를 집중 마크해 칼날같은 패스를 미리 차단해야만 승산이 있다.

신문선 해설위원은 "초반 일본의 공세를 막아내고 후반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진이 상대 골문을 휘젓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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