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한번 지켜 봐 주십시오'식당일 나가시는 홀어머니의 정성으로 차지한 고귀한 우승. 대구성당중3년 이태관과 태기 쌍둥이 형제는 어머니께 먼저 감사를 전했다. 태관과 태기는 24일 경남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16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 남중부 공기권총 단체전에 같은 학교 석준우(3년)와 함께 출전해 1천101점을 쏘며 단체우승을 차지했다. 형 태관이가 373점을 명중시켰고 동생 태기는 2점뒤진 371점을 맞췄다. 여기에 준우도 367점을 쏘며 단체우승의 영광에 한몫했다.
태관·태기 쌍둥이 형제와 준우의 선전으로 성당중은 지난86년4월 사격팀 창단, 이듬해 첫 우승이후 실로 14년만에 단체전 정상이라는 짜릿한 기쁨을 맛보게 됐다. 태관과 태기는 지난해 경찰청장기 대회에도 출전, 준우승에 그쳐 분루를 삼키기도 했다. 박진석감독은 "1학년때부터 사격을 시작한 태관·태기형제가 승부근성이 뛰어나고 정신집중력이 좋아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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