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출전문 알짜기업으로 재도약

지역 중견 섬유업체인 옥방화섬이 '조은섬유'로 사명(社名)을 바꿔 거듭나기에 나섰다.

옥방화섬은 산업용 폴리에스터 원단 전문 생산업체로 연간 400억∼500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해온 알짜배기 기업. 매출의 80%를 수출할 정도로 품질 및 판매관리가 견실해 지역섬유업계에서 촉망받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옥방화섬 대표의 갑작스런 발병으로 일시적 유동성 장애가 발생, 지난 97년 흑자부도를 맞았다.

옥방을 인수한 공병수(48)대표는 지난해 12월 회사명칭을 조은섬유(주)로 바꿔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6개월 간의 인수 준비 기간동안 다액의 운영자금을 투입하고 직원수를 110명으로 늘리는 등 사업기반을 넓혀왔다.

특히 직원들에게 활동 수당 등을 지급, 애사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근로자 복지증진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조은섬유는 올해 20%의 수출신장을 목표로 양질의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연말쯤 노후화된 직기 146대 전부를 독일 또는 국내산으로 교체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대만·싱가포르·미국·일본 등 8개 수출 대상국을 15개국 이상으로 늘려 판매망의 세계화를 구축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생산품 전량을 수출하는 전문수출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민간단체인 대구·광주 동서화합 위원회 대구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대표는 경제난으로 대구·경북에서 수많은 기업체가 도산하자 청와대에 기업회생대책을 건의, 지역 업계에 상당한 도움을 주기도 했다.

공대표는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공장부지 1만5천여평 중 5천여평에 실버타운(유료 및 무료)을 조성하는 대민사업도 검토중이다.

김천·姜錫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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