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측 "전산처리 실수"농협이 연체 사실이 없는 3만여명의 대출 고객들에게 무더기로 대출연체 예고장을 각 가정으로 발송, 고객들이 항의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가족 몰래 소액의 돈을 대출받아 활용해 온 직장인들이 가정불화를 일으키는 사례마저 빚어지고 있다.
대출업무는 지금까지 일선 농협지부에서 관리하고 대출이자가 연체된 고객에게 독촉장을 보낼 때는 대출서류에 명시된 직장으로 연체 예고장을 발송, 비밀을 보장해 줬다.
그러나 이 업무가 지난 1일 농협 중앙회 본부와 농협지부로 이원화되면서 이자가 연체되지 않은 대출자까지 일괄 집 주소로 연체예고장을 보내 예고장을 받은 고객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는 것.
농협 영주시지부에서 6개월전 가족 몰래 200만원을 대출받고 매월 이자를 물어 온 영주시 직원 김모(39)씨는 집으로 배달된 연체 예고장 때문에 대출사실이 들통나 가정불화를 빚었다며 허술한 고객관리에 불만을 터 뜨렸다. 시청 직원중에 김씨와 같은 경우를 당한 사람이 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 중앙회관계자는 전국적으로 350만 대출계좌 중 45만계좌에 예고장을 보냈으며 이중 3만여건이 예고장 발부가 잘못돼 물의를 빚었다고 시인했다.
농협 영주시지부 측은 "본부에서 지부의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의 대출자 명단을 전산처리하면서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朴東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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