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멀티미디어 프런티어-(주)아이씨코리아

"이번에 개발한 시스코 2000 이미지프린터가 전세계 이미지카드 시장의 일대변혁을 몰고올 것입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프린터 필름을 국산으로 공급하는 수입대체효과도 연간 수백억원에 이를 것입니다"

국내 10여개의 특허를 따낸 멀티미디어 기술을 이용한 이미지 터미널 제품으로 중소기업은행의 첫 시드머니(seed money, 종잣돈) 10억원을 따낸 시스템통합업체 (주)아이씨코리아 김남주 대표이사. 김씨는 이 프로젝트를 들고 곧 독일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로 외자 200만 마르크 유치를 위해 떠난다. 현단계의 성사율은 95%. 지역벤처업체로서 외자유치의 신기원이 이룩될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씨코리아가 개발한 시스코 2000 이미지프린터는 기존의 고가 필름방식을 저렴한 잉크카트리지 분사노즐방식으로 바꾼 것. 필름방식의 소모품비는 수입필름 한장(10만원)으로 이미지카드를 250장 밖에 못찍지만 김씨가 개발한 분사노즐방식 잉크카트리지 1개(5만원)로는 무려 3천장의 이미지카드를 찍어내는 효율성을 지닌다.

"프린터 소모품 수입대체효과가 연간 2백억~3백억원에 이르고, 프린터구입비도 5분의 1로 필름방식보다 저렴해서 엄청난 경쟁력을 지닙니다"

김씨는 잉크를 쓰는 분사노즐방식을 썼으면서도 필름방식과 유사한 수준의 화질을 지닐 정도로 기술력을 유지, 상품성과 기술성, 시장성의 3박자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여기에 3D기술로 카드에 입체적 이미지를 실을 예정.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백화점 카드나 은행카드를 발급받으면 가상현실(Vertual Reality)처럼 입체적인 이미지를 만나게 된다. 이처럼 카드 한장에 신기술이 총동원될 정도로 멀티미디어는 우리곁에 가까이 다가왔다.

"지난해 LG시스템관리자로부터 연봉 1억5천만원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어요"

지역 IT산업의 파수꾼을 자임하는 김씨는 어떤 카드에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 분석DB엔진까지 개발했고,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읽을 수 있는 'Tri-I'시스템(즉석발급운영시스템)을 개발하여 20여일씩 걸리던 운전면허증 발급소요기간을 하루로 단축시키는 편리함을 선사했다.

대구지역 10여개 업체와 인프라를 구축하여 대구시교통카드 도입에 대비하고 있는 김씨는 "장차 e-비즈니스의 메이저급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감추지 않는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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