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부터 공식채널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고 송금도 할 수 있다는 발표 이후 대구지역 실향민들은 차분한 가운데서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함경남도 신흥이 고향인 이예근(69) 대구 함남도민회 사무국장은 "발표를 듣고 앞으로 어떻게 추진될 것인지에 대해 문의하는 실향민들이 많았다"며 "공식적으로 이뤄지는 일인 만큼 그동안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피해를 우려, 생사확인을 미뤄온 실향민들이 본격적인 가족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씨는 또 "송금은행인 한빛은행에 문의해보니 아직 구체적인 방침이 잡혀있지 않아 아쉬웠다"며 "실향민들의 애타는 심정을 고려해서라도 조속히 세부계획을 확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1.4후퇴때 고향인 평양에 아내와 3남1녀를 두고 단신으로 월남했다는 차완용(80)씨는 "지난번 남북정상회담 합의와 함께 실향민들이 전에 없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북에 있는 가족에게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송금해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번 이산가족찾기.대북송금 사업에 실향민은 물론 국민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사업추진 채널인 한빛은행.유니온커뮤니티에는 26일 문의전화가 쏟아져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
또 유니온커뮤니티 홈페이지(www.unionzone.com)에는 1천여명이 회원으로 등록했으며 자유게시판에는 '이산가족찾기 사이트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실향민들의 글 수십건이 올라 관심을 반영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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