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협 독특한 틈새 대출 인기

상인대상 일수형식 수금은행들의 가계대출 공세가 격화되면서 제2금융권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틈새시장을 노린 특화상품으로 경쟁력을 이어가는 신용협동조합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안지랑신협=대구시 남구 대명10동 안지랑신협은 반짝공동어시장, 관문시장, 성당시장 등 인근 시장상인들을 주고객으로 한 일일상환 대출상품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300만~500만원 가량의 소액을 연 15~18% 금리로 대출해주는데 현재 대출실적이 700여 계좌, 30억원이나 된다. 단위신협으로선 상당한 규모인데다 부실비율도 크게 낮아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신협직원이 매일 상가를 돌며 원리금 상환액을 수금하는 방식. 대부분 상인인 고객들은 가게를 비우지 않아도 되고 날마다 매출에서 약간씩 덜어 갚아나가면 돼 시장에서 대출을 쓰지않는 이가 드물 정도라고 신협 관계자는 말했다.

세대주면 '누구나 대출'

△삼익신협=대구시 달서구 두류2동 삼익신협은 세대주 자격만 확인되면 누구나 무보증으로 500만원까지 연 11.5% 금리로 즉석에서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0여 계좌, 1억5천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위험을 감수하고 대출을 늘리겠다는 전략. 실제로는 소액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되는 불이익을 감수할 고객은 많지 않으므로 이같은 '누구나 대출'이 별도의 보증인을 세우지 않더라도 떼일 염려는 오히려 낮다는 게 신협측 설명이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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