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내 사이버 감시 프라이버시 침해 커

직장에서 기획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요즘 컴퓨터의 감시 때문에 완전 로봇처럼 일하고 감시 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회사원들끼리는 공포의 KGB라고도 불리는 이 사이버 감시체계는 직원 개인의 인터넷이나 e메일을 일일이 시간과 사용내역을 체크하고 어떤 때는 주의조치까지 내린다. 그러니 회사일로 컴퓨터를 켜놓고도 괜히 감시당하는 느낌을 받고 그러다보니 주눅들고 업무를 제대로 할 수도 없다. 결국 업무상 정보수집차원에서 인터넷을 들어갈래도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어 꺼려진다.

요즘 이같은 직장내 회사원들을 감시하고자 만든 프로그램은 e메일의 발신자는 물론 수신자와 수신내용, 통화시간, 그리고 첨부 파일까지 완벽하게 재생해 내는 시스템이다.

결국 단순한 직장내 생활을 체크하는 차원을 넘어 사생활침해와 직원에 대한 통제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차제에 정부는 현재 회사들의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기업내 사이버 프라이버시에 대한 적절한 개인생활보장 규정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김기원(대구시 삼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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