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회창 총재 지역방문

28일 대구, 경북 지역을 방문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지구당 위원장과 지방의원, 당 소속 단체장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총선 승리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 총재는 이날 방문에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 대회와 차기 대권을 의식한 듯 '당에 대한 변함 없는 성원을 보내 달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나타내며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끊임없는 애정을 표시하는 등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총선에서 제 1당이 된 것은 현 정권에 대한 견제와 비판을 담은 지역민의 뜻이라고 보며 대권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염원이 담긴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대권 주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했다.

###…포항에서 경북 지역 당선자 및 도지사, 도의원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총재는 "우리가 제 1당이 된 것은 경북의 힘이 바탕이 됐다"며 "그러나 여권이 각종 방법을 통해 당선무효를 획책하고 있다"며 단결을 호소.

또 "총선을 통해 2년 7개월을 기다리지 않고도 이 나라를 이끌 수 있는 힘을 얻었으나 문제는 이런 힘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달렸다"며 화합을 강조.

한편 박헌기 도지부장은 "경북이 수권 정당을 육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며 "이 총재도 이제 절반은 경상도 사람이 된 만큼 애정과 관심을 갖고 경북을 보살펴 달라"고 당 내외서 지역에 대한 몫을 요구.

###…이날 오후 지난 총선 때에 이어 20여일만에 또다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이총재는 600여명의 상인들이 몰려나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상당히 고무된표정으로 "반드시 여러분 뜻에 보답하겠다"고 화답.

###…대구 파크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TK의원 홀대론에 대해선 비례대표 배분 등을 통해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피해 갔고 '영남정권 창출론'에 대해서는 과거 정권을 창출한 도시로서 특정 지역 출신을 고집하는 목소리는 지역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본다며 반박.

이 총재는 "TK 의원들이 전당 대회등을 통해 충분히 당내에서 중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본다"며 "총선 승리의 발판이 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홀대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

그러나 부총재 경선 문제에 대해선 "당론을 거쳐 확정될 문제"라며 답을 피했으며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것은 반DJ 정서도 일조를 했지만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며 순수하게 자신과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층을 있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

한편 이 총재는 "위천 문제 등 대구.경북 지역 현안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만큼 현한 해결의 책임도 크다고 여기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東寬.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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