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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산화 25년 도미노 이론은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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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이론은 엉터리였던가? 30일로써 베트남 종전 25주년을 맞으면서, 이런 문제에 대한 논쟁이 분분하다고 방콕발 AP통신은 전했다. 그 이론은 바로 미군의 베트남전 참전 근거가 됐던 것이기 때문.

도미노 이론이 나타난 것은 인도차이나 반도를 지배하던 프랑스가 그 지역 공산세력(베트민)에 밀려 패퇴를 거듭하고 있던 1954년도. 이때 미국 지도층은, 베트남이 공산화될 경우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전체가 도미노 같이 무너져 장악당할 것이라는 우려에 사로잡혔다. 용어도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도미노 게임에 비유한데서 유래했다.

또 미국 케네디 정부는 이 이론에 의지해 프랑스군을 대신해 미군을 베트남에 파견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론의 출발점인 베트남이 공산화됐는데도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또 논란의 핵심은 태국의 공산화 가능성으로 집중되고 있다. 태국을 침공하지 않고는 베트남군이 다른 동남아 국가를 넘볼 수 없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기 때문.

태국 내부에서 대 공산게릴라 정보 책임자를 지냈던 분촌 차와신 장군은 "미국이 베트남에서 싸우지 않았더라면 태국은 공산화됐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반면, 공산게릴라 지도자였던 통 차이 수완비혹은 "전혀 그렇지 않다. 태국의 사회·문화는 공산주의를 수용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우리가 승리할 수 없었던 것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베트남이 캄보디아 접경 태국 동부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중무장 병력 5만명을 보내겠다고 제의했었지만, 태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를 거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는 미 제국주의에 반대할 뿐, 조국을 다른 민족에 넘겨주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태국에선 1980년대 들어서면서 정부가 공산주의를 인정하고 화해의 정치를 펴는 한편 공산 세력의 근거지였던 농촌 개발에 집중 투자, 자연스럽게 내전이 종식됐다. 게릴라 지도자였던 통 차이도 지금은 전력회사 현장 책임자로 일한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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