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호 바닥 카드뮴 오염

영남 주민들의 식수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안동댐 호수 바닥이 인체에 극히 유해한 카드뮴(Cd) 오염도가 이미 법정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안동정보대학 환경시스템공학과 연구팀(책임연구원 신덕구 교수)이 지난해 7월부터 11월 말까지 안동호 바닥과 유입수에 대한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 연구한 자료를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측에 통보하면서 밝혀졌다.

29일 연구팀에 따르면 '이따이 이따이'병을 유발하는 카드뮴(Cd) 오염 농도가 안동댐 상부 수역 호수 바닥에서 2.34㎎/㎏(도산면 서부리), 중부 수역 4.475㎎/㎏(와룡면 요촌리)으로 측정돼 호수 바닥 토양오염 법정 기준치(1.50㎎/㎏)를 모두 초과했으며 댐축 인근 하부 수역에서는 무려 5.155㎎/㎏(예안면 절강리)나 검출돼 법정 기준치를 3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법정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으나 안동호 전 수역에서 유해 중금속인 구리(Cu)의 최고치가 12.075㎎/㎏, 납(Pb) 19.50㎎/㎏, 비소(As) 3.994㎎/㎏ 등으로 각각 검출돼 안동호 바닥 토양의 중금속 오염도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원인은 지난 76년 댐 축조이후 지금까지 24년째 댐 상류지역에 산재한 무려 94개소의 휴.폐광산 등에서 고농도의 금속 이온이 함유된 광산 폐수가 배출돼 그대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측은"대학측으로부터 호수바닥 중금속 오염조사 자료를 통보받았으나 카드뮴이 물속에 용출되지는 않아 수질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으나 자체 분석자료 공개를 꺼리고 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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