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와 전남 드래곤즈가 2000년프로축구 대한화재컵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부천은 2일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준결승에서 우루과이 용병 샤리(2골)와 이원식의 눈부신 활약으로 3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결승전에서 전남과 맞붙는다.
전남은 광양에서 포항 스틸러스와의 '집안 싸움'에서 연장 후반 1분에 터진 노상래의 헤딩 골든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정상 타이틀이 걸린 두 팀간 대결은 5일 오후 3시 잠실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A조 1위로 4강에 안착한 부천은 전반 10분 성남 이상윤에게 첫 골을 빼앗겨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전반 로스타임 2분께 샤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차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부천은 후반 26분 다시 샤리가 페널티지역 정면까지 단독으로 치고들어가다 왼발 슛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고 34분에는 이원식이 20m를 돌파해 들어가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 추가골로 성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원식은 광양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김도근(5골)을 1골차로 제치고 6골을 기록, 득점랭킹 선두에 올랐다.
'가짜 골' 사건으로 명예가 실추됐던 이원식으로서는 재기의 발판을 다질 수 있는 천금의 골인 셈.
전남은 노상래와 최문식이 여러차례 만들어준 결정적인 기회를 세자르와 김도근이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전남은 연장 후반 1분께 포항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태영이 골문 중앙으로 올려 준 볼을 뛰어들던 노상래가 헤딩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포항은 박태하-샤샤를 투톱으로 세우고 플레이메이커 정재권을 이용, 공세에 나섰으나 마시엘 등 전남의 철벽수비에 막혀 시종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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