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2일 오후 시지부 강당에서 소속 지구당 위원장 및 대의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대회를 갖고 이해봉(달서을) 의원을 신임 지부장으로 추대하고 대의원 20명을 선출했다.
신임 이 지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지역 의원들의 화합과 지역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심부름꾼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강재섭 전 지부장은 "시.도민의 뜻에 보답하기 위해 당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단결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김만제, 현승일 당선자 등이 불참한 데다 참석 의원들간에도 보이지 않는 불협화음을 빚는 등 지역 의원들의 엇갈린 행보를 예고했다.
쫛…이 지부장은 취임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대구 지역은 구조적인 경제 침체와 인물난, 사회환경적인 문제 등으로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는 상태이며 앞으로 대구의 존폐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구 위기론'을 강조.
또 "개인적으로는 시장이나 당 요직 등 정치적 욕심이 전혀 없다"며 "능력은 있지만 개성들이 뚜렷한 지역 의원들간의 팀 플레이를 이끌어 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
한편 부총재 경선을 공개 표명한 강 의원은 "국회의원과 시장, 구의원까지 모두 한나라당에서 차지한 만큼 지역민에 대한 책임이 크다"며 " 부총재 및 당 요직을 맡는 것이 지역민의 뜻일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의 지지를 호소.
쫛…이날 정기 대회는 총선 이후 처음 가진 지역 공개 행사였지만 김만제(수성갑), 현승일(남구) 당선자가 선약이 있다는 이유로 나란히 서울에 머물러 참석자들로부터 '역시 낙하산 공천자'라는 비난을 사기도.
시지부 관계자는 "두 당선자로부터 중요한 약속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러나 당선 이후 첫 지역 행사인 만큼 얼굴을 나타내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냐"고 일침.
한편 지역 행사에 모습을 잘 나타내지 않던 박근혜 부총재가 사전 불참 통보를 해놓고도 이날 대회에 참석하자 일부에서는 '부총재 경선에서 지역 대의원의 표를 의식한 것 아니겠느냐'고 한마디씩.
쫛…이날 행사에는 윤영탁 당선자가 대독하기로 했던 이회창 총재 축하 메시지 낭독이 돌연 취소돼 '진행상의 실수'와 '불순한 의도'를 두고 참석자들끼리 가벼운 입씨름을 벌이는 모습.
시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마이크 시설이 고장나 어쩔수 없이 메시지 낭독을 취소했다"며 "총재 메시지에 특별한 내용이 전혀 없어 고의로 누락했다는 이의 제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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