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도 원금 까먹어 산은 펀드 첫 불명예

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이 원금을 까먹고 손해본 일이 사상 처음으로 빚어졌다.산업은행은 3일 성장형 단위금전신탁 상품인 '산은 성장펀드 4호'를 1년만에 만기 청산한 결과 기준가격 987.20으로 나타나 1.28%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00억원어치 팔린 이 신탁은 은행상품 중 고객에게 원금손실을 준 첫 상품으로 기록됐다.

산업은행은 주식투자 비중 30%인 이 펀드의 수익률이 지난달 중순이후의 주가급락사태에 따라 대폭 하락했으며 실적배당상품인 만큼 별도의 원금보전조치는 취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은행들은 자금운용과정에서 원금손실이 일어나면 이를 보전, 고객이 원금마저 찾지 못한 일은 빚어지지 않았다.

한편 증시침체로 일반은행들의 단위금전신탁 상당수가 원금잠식된 것으로 나타나 은행상품 수익률 마이너스 사태는 앞으로 빈발할 전망이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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