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찬호 눈앞서 날아간 4승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다저스)가 4승 문턱에서 또다시 좌절했다.박찬호는 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동안 3안타에 2점만을 내주고 3-2로 앞선 7회말 테리 애덤스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수를 추가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구원 투수진이 1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8회 3점을 내주며 5-3으로 역전패, 박찬호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이로써 박찬호의 올 시즌 성적은 그대로 3승2패로 유지됐고 방어율은 4.60에서 4.25로 내려갔다.

이날 박찬호는 무려 7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제구력으로 고전, 지난달 28일의 부진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애틀랜타의 강타선을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박찬호는 1-0으로 앞선 4회초 하비 로페스에게 중월 2루타로 동점을 허용한 뒤 2-1로 앞선 6회에는 왼손타자 월리 조이너에게 1점 홈런을 내줬다.

다저스 타선은 11개의 안타를 몰아쳤지만 병살타를 4개나 기록했고 7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1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등 집중력 부족으로 박찬호를 도와주지 못했다.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한 애틀랜타는 파죽의 15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한편 박찬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을 넘겨 자신의 정규 시즌 첫홈런을 기록하는 듯 했지만 관중이 펜스 밖으로 손을 내밀어 공을 잡았다는 애틀랜타 벤치의 항의가 받아들여져 2루타로 정정됐다.

박찬호는 9일 오전 10시35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 시즌 4승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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