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권화폐 사기사건 수사구권화폐를 미끼로 한 거액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임안식)는 2일 장영자(56·여)씨가 S은행뿐 아니라 C은행을 상대로도 사기극을 벌이는 과정에서 윤원희(41·여·구속)씨가개입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이 사기극 초기단계에서부터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키로 했다.
검찰은 또 장씨가 벌인 사기극에 장씨의 아들까지 개입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장씨와 아들 김지훈(30)씨를 사기 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검찰은 지난 2월초 윤씨가 C은행 강원도 양봉지점장 이순원(48·구속)씨에게 접근한 뒤 웃돈 6억원을 얹어 구권화폐 30억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모두 2차례에 걸쳐 예금잔고가 없는 가명계좌에서 발행된 48억원의 수표를 받아 장씨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장씨의 아들 김씨는 지난해 11월말 같은 수법으로 O은행 언주로 지점 과장 이병기(38·구속)씨로부터 수표 20억원을 뜯어낸 뒤 장씨에게 건넸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장씨 집에서 압수한 엄청난 규모의 자산가치를 지닌 외국 및 국내채권에 대해서는 진위여부를 계속 파악하는 한편 장씨를 검거한 뒤 입수경위 등에 대해 집중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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