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일밤 -MBC PD수첩 10년의 발자국

MBC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PD수첩'이 방송 10년을 맞아 9일 밤 11시부터 90분동안 특집 'PD수첩, 10년을 말한다'를 생방송한다. 90년 5월8일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고발한 '피코 아줌마 열받았다'를 첫 방송한 후 시사고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PD수첩'은 우리 사회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힘써 온 것이 사실. 많은 곡절을 겪어왔지만 부조리한 사회현장을 고발하고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담아왔다.

그동안 44명의 PD들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갔고 방송횟수 406회에 563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방송시간만 2만4천360분.

'90년 5월 광주'를 비롯, '김일성 사후 변화하는 조총련을 공개 취재한 조총련의 오늘', 한국 전쟁 당시 부역자 처단이라는 명목의 양민 학살 사건을 밝힌 '금정굴의 넋', 미전향 장기수들의 아픔을 취재했던 '특사,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등 이 땅에서 오랜 기간 금기시돼 왔던 주제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명됐다. 대를 잇는 재벌의 족벌 문제를 다룬 '재벌 현대- 정씨 일가의 이력서'나 '만민교회' 등도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문제작들.

네티즌 여론조사를 통해 대표적인 화제작으로 선정된 '의혹-영생교를 밝힌다'와 아빠 스님으로 자처했던 일력의 파렴치한 두 얼굴을 고발했던 '소쩍새 마을의 진실'도 후속 취재를 통해 이날 방송된다. 이번 특집에선 그간 방송제작을 위해 뛰어왔던 44명의 PD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생방송 시간동안 자리를 함께 하며 그 동안의 화제작들을 함께 보고 취재 후일담을 이야기 할 예정.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취재현장의 긴박한 순간이나 에피소드, 방송이후 방송사 앞 항의 시위에서부터 반론보도와 소송 문제에 이르기까지 PD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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