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구성 난항 이달 넘길 듯

여.야 黨務 일정 우선

여야간 16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상임위 위원정수 조정 외에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함에 따라 원구성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이부영(李富榮) 총무의 부총재 경선출마를 계기로 총무 대행체제로 운영할 방침인데다 민주당의 박상천(朴相千) 총무도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15대 총무'여서 총무협상이 당내에서 힘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이 두 총무는 8일 회담에서 각 당의 총무경선 일정을 앞당기도록 당 지도부에 건의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실제 경선까지 절차를 밟는 데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또 16대 국회운영을 담당할 신임 총무가 협상에 나서더라도, 현재 여야 양측의내부 정치일정상 이달중 원구성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많지 않은 편이다.

여당은 6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당내외 정치상황이 정상회담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일을 극력 피하고 있다. 당정 개편 등을 모두 정상회담 뒤로 미뤄두고 있는것도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경우에도 5월31일 전당대회에서 이뤄질 총재, 부총재 경선이 내부적으로 최우선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국회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인선도 결국 당 지도부의 개편이 이뤄진 뒤에나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국회의장 선출도 어느 당이 양보하든, 아니면 경선을 하든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에나 해결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8일 "의장 문제는 원구성 임박시점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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