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용한골프장 부지확보 '암초'

포항시와 포항상공회의소가 공동 추진하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골프장 건설계획이 주변 사유지 매입 및 국유지 임대차질 등 부지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건설사업이 장기 표류할 전망이다.

포항골프장은 경제성과 편리성 등을 감안, 27홀 규모 건설을 위해 주변 사유지 3만∼5만평 매입이 필요한 실정이나 일부 지주들이 시세를 내세워 땅값으로 평당 30만원 가량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100억원∼150억원에 달하는 부지매입비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 18홀 규모로 축소할 경우 사유지 매입비는 30억원 가량으로 줄지만 골프장 조성에 따른 재산권 행사 제한 등을 우려한 지주들의 집단민원 제기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상의와 시는 주변 국유지를 공시지가 기준으로 장기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정부측이 제3의 감정가를 산출해 임대할 방침으로 알려져 골프장 건립비용의 대폭 증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포항상의 관계자는 "부지 매입만도 100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며 "골프장 건설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나 추진방법은 재검토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는 "포항시와 상의가 충분한 검토없이 사업을 졸속추진하다 주변 땅값만 올려 놓았다"며 "이미 환경영향 평가나 사업인가가 나 있는 송라면 화진리 일대로 변경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 지적하고 있다.

朴靖出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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