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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2년 러시아의 무명 수학자 골드바흐는 오일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6보다 큰 모든 자연수는 세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천 가지의 예를 들었다. 그러나 자연수는 무한하므로 일반적 증명이 될 수는 없었다. 오일러는 그의 생각이 옳다고 확신했으나 증명하는 데는 실패한 채 이를 '골드바흐의 추측'이라고 이름붙였다. 수학자가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려는 과정을 흥미진진한 소설로 만들었으며 영국의 한 출판사는 이 명제의 증명에 1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지음, 정회성 옮김, 생각의 나무 펴냄, 272쪽, 7천500원.

전문 미술치료사인 저자가 한 환자와의 치료과정을 서술한 것으로 일반인에게 생소한 미술심리치료의 전 과정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치료사로서의 고민도 솔직하게 고백, 미술치료에 대한 과장된 기대나 편견을 없애고 실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미술치료는 자신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창작행위의 심리적 힘을 임상적으로 활용해보고자 하는 노력에서 싹튼다. '치료'라는 수직적인 권력관계를 떠나 수평적인 관계에서 환자의 '치유'과정에 동반자적인 역할을 한다. 철학 등 최근의 접근법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다. 박승숙 지음, 들녘 펴냄, 264쪽, 8천500원.

"차조심해라, 꼭꼭 씹어 먹어라, 사이좋게 지내라, 일찍일찍 다녀라…"학교에 갈 때나 늦은 저녁을 먹는 밥상머리에서 , 혹은 밤늦게 귀가하는 골목 입구에서 늘 듣던 엄마의 그리운 잔소리. 갓 엄마가 된 젊은 엄마부터 손자 손녀를 둔 나이많은 엄마까지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엄마들의 이야기 67편이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묶여져 있다. 미국인 어머니들의 이야기지만 어머니의 '자식 사랑'만큼은 동서고금이 따로 없음을 실감케 한다. 토니 토마스 엮음, 권경희 옮김, 참솔 펴냄, 256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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