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소 모종심기

요즘은 한창 채소 모종이 나오는 시기. 대구 불로동 화훼단지에는 상추·케일·가지·고추·오이·방울토마토 등 채소 모종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집에서 키우는 무공해 채소는 농약 걱정없이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고, '수확의 기쁨'도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 이달 말까지 나오는 채소 모종을 구해 집안 한켠에 작은 텃밭을 꾸며보자.

모종을 사면 씨 뿌리는 것보다 채소 키우기에 쉬워 초보자도 해볼만 하다. 모종은 5뿌리에 1천원선. 모종삽(1천원) 배양토(봉지당 1천원) 정도만 사면 돼 부담도 적다. 흙은 모종을 사는 곳에서 필요한 만큼 얻으면 되고, 재배 상자(개당 2천원 내외)도 굳이 살 필요없이 놀고있는 빈 박스를 이용하면 된다.

쌈으로 즐겨 먹는 상추는 모종을 심은지 20~30일 후부터 수확할 수 있어 기르는 재미가 그만이다. 밑부분의 큰 잎부터 따먹는데, 잎을 떼어낼 때 뿌리부분을 눌러 포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삭한 맛이 좋은 셀러리는 심은 후 두달이면 먹을 수 있다. 아래 잎은 떼어내고 뿌리 밑동에서 잘라 거둔다.

향미가 독특해 찌개·국 등에 다양하게 쓰이는 쑥갓은 잎이 20㎝ 정도 자라면 본잎 5장 정도만 남기고 그 위를 따낸다. 중간중간 잎 모양과 색이 상한 부분을 빨리 떼어내야 시들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하나씩 따주는 재미가 남다른 열매채소. 모종 심은 뒤 3㎝ 정도 띄워 지지대를 세우고 끈을 느슨하게 묶어 주는게 좋다. 흙 위에 짚을 깔면 비료 주는 효과도 있고, 열매가 떨어져도 흙에 묻힐 염려가 없다.

고추는 모종 윗부분의 가지 3대만 남기고 아랫부분 잎을 따줘야 열매가 잘 맺힌다.

오이·토마토보다 재배하기 쉬운 가지는 심은지 4개월 정도면 수확할 수 있다. 조금 덜 자랐다 싶을 때 따내는 것이 포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길.

대구 동호농원 강동호 대표는 "모종 간격을 20㎝ 정도로 해 자랄 때 잎이 겹치지 않도록 하고, 볕 좋은 곳에 놔둬 뿌리가 내릴 때까지 매일 물을 충분히 주는게 요령"이라고 충고했다.

金英修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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