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지공예대전 현대부문 대상 최옥자씨

"그간 닥종이 인형작품이 예술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한 풍토였으나 이번 수상을 계기로 그같은 인식을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최근 열린 제6회 전국한지공예대전 현대부문에서 '농악'으로 대상을 받은 대구의 한지공예가 최옥자(56)씨는 고무된 표정이었다. '농악'은 13명의 농악꾼들이 장구, 북, 꽹과리 등 전통악기로 흥겹게 농악을 연주하는 모습을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한 작품. 여기에다 원판을 부착, 모터를 달아 인형들이 회전하는 모습도 가능하게 해 한층 생동감을 살렸다. 특히 한지공예대전에서 닥종이인형 작품이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녀의 기쁨은 남다르다.

10여년전부터 종이공예 작품활동을 해온 최씨는 지난 93년부터 닥종이인형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지 자체가 우리 전통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단오놀이, 모내기, 농악, 시집가는 날 등 잊혀져가는 민속, 고향의 모습 등을 담아왔다. 이번 수상과 함께 10일부터 1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053-420-8013)에서 '닥종이인형 풍속놀이 한마당전'을 갖는다. 그녀가 대표로 있는 '종이사랑' 회원 33명이 50여년전 우리의 생활모습을 닥종이인형 작품으로 재현하는 전시회.

"닥종이 인형에 대한 관심이 캐나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커지고 있어 알리는 작업을 계획중입니다. 작품활동과 별도로 외국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 상품화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앞으로 더 바빠질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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