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러브버그' 충격을 계기로 미국.유럽 등 각국이 컴퓨터 관련 범죄 예방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미 컴퓨터 보안업체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러브버그 변종만 23개나 되며, 최근에는 백신프로그램을 가장한 변종까지 출현했다고 경고했다.
미 하원 기술 소위원회 증언에서는 컴퓨터 전문가들이 "러브버그는 앞으로 등장할 초대형 바이러스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고 우려, 심각한 사태를 예언했다. 미 의회의 조사.감사 기관인 일반회계국(GAO)도 "미국 정부가 이런 사태에 대한 조직적 대응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컴퓨터 관련 범죄가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되자,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의 사이버 범죄 전문가들은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파리에 모여 신용카드 사기, 사이버 스토킹, 음란물, 디지털 해적행위 등 다방면의 사이버 범죄를 막기 위한 공동의 규제방식을 강구키로 했다.
한편 '러브버그' 유포혐의로 구금됐던 필리핀 은행원 레오멜 라모네스(27)는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됐다. 대신 마닐라의 AMA 컴퓨터대학 올해 졸업생 오넬 데 구스만과 마이클 부엔 등 2명이 '러브버그' 제작의 새 용의자로 떠오르고 있다.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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